[인터뷰] 김보라 안성시장
“모든 정책의 시작은 ‘잘 듣는 것’으로부터 출발”
안성신문

 

▲    김보라 안성시장  © 안성신문

-본지는 1월 29일 안성의 행정을 이끌고 있는 김보라 시장을 만나 지역현황에 대한 평가와 올해 안성의 시정을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물어봤다.

-코로나19, 대처에 대해 평가하자면

국내 첫 번째 환자가 발생한 지 벌써 1년이 넘었습니다. 취임당시 2명이었던 안성시 코로나 확진자도 벌써 167명에 이르렀습니다.

취임 초기 보건의료인의 경험을 살려 역학조사 전 선제적 판단 기준을 마련키 위해 전국 최초로 가정에 체온계를 지급한 것은 새로운 방역모델을 세우려는 노력으로 인정받았습니다.

아쉬운 점은 총력을 다해 코로나 19 대응에 힘쓰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타 지자체에서 이송된 확진환자로 인해 요양병원 내 집단감염이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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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기준 요양병원 관련 확진자가 무려 70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42%를 차지하고 있으며, 코호트 격리 및 비확진자의 전원, 분산 배치 등 더 이상의 확진자 발생을 막기 위해 최선의 방법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또한, 코호트 격리 및 소산에 따른 의료인력의 피로감 증대 및 인력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중수본에 파견인력을 요청하여 의료공백을 메우는 등의 조치도 취하고 있습니다.

그 밖에도 미양면 외국인 근로자 관련, 고위험시설 대상 종사자 및 어린이집 종사자와 관련한 선제적전수검사를 실시하여 집단감염을 막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방문자 기록관리 서비스 안심콜을 도입하여 신속한 역학조사 및 추가 확진자 발생을 예방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코로나19 예방접종 시행 추진단 구성을 시작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센터 설치 및 지정 운영 등 백신 접종을 대비하며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습니다.

 

-가정방역에 있어 시민 여러분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

가짜뉴스에 속지 말아 주십시오. 대표적으로 확진자 이동 동선을 공개하지 않는 것에 대한 루머들이 바로 그것입니다.

방역당국은 확진자와 접촉자의 동선을 완벽하게 파악했을 때만 공개하지 않습니다. 만약 역학조사결과 동선이 파악 안 됐다면 공개를 해서 접촉하신 분들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무조건 모든 동선을 공개했을 때 발생하는 문제의 일례로 일죽면의 ‘** 미용실이 동선에 포함되자 일죽지역 상권이 일순간에 침체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무조건적인 공개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적비용과 주민의 고통을 고려한 조치입니다.

어려운 시기에 나눔과 연대로 내 가족과 이웃을 지켜내겠다는 각오와 실천 하나하나가 모여 안성을 안전하게 지켜내는 원동력이 되리라 믿습니다.

 

-코로나로 위축된 지역경제의 활성화 방안은

코로나19로 지역경제에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는데 백신이 없어 완전차단은 불가능한 상황이라 침체된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는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안성시는 올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사업들을 계획하고 있는데 기업지원에 50억 원, 전통시장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59억 원, 취업 및 사회적 경제 지원 30억 원 등 상공인 일자리경제에 총 210억 원을 확보하여 각 종 사업들을 추진합니다.

소상공인 매출향상과 경영안정을 위해 특례보증사업을 추진하고, 경기도와 컨소시엄으로 추진하는 공공배달앱인 배달특급사업에도 참여하여 사업자는 가맹점 수수료 절감, 이용자는 배달비 할인의 혜택을 받게 될 것입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방문객 감소 및 휴업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내 소상공인의 부담 완화를 위해 지역화폐 발행을 지속하고 가맹점 가입 홍보를 통해 소상공인들의 매출향상에 기여하여 사람이 따뜻한 안성맞춤 경제도시로 재도약하고자 합니다.

 

-11일에 있었던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의 성공적 조성과 상생 협력 증진을 위한 관계기관 협약'(이하 협약)에 대해 평가하자면

이번 협약은 안성시의 권한이 사실상 전무한 상태에서 이루어낸 협상이었음을 감안해 볼 때 나름의 성과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일례로 SK하이닉스()(이하 ‘SK'로 칭함)가 처음 제시한 방류수질은 6등급이었으나 한강유역환경청에 문제를 제기하여 방류수질을 2등급으로 상향 조정시킨 것이었습니다.

또한, 방류수질의 관리감독도 안성시민이 참여할 것을 주장하여 관철하였으며 문제발생 시 안성시가 주체가 되어 조사하는 것도 포함 시켰습니다. 이후 수질관리와 농산물판매를 지속적으로 담당할 전담팀을 구성할 예정입니다.

수질수온 개선뿐만 아니라 산업단지 조성 지역상생협력사업 지역농산물 판로 확대 등 농업진흥사업 하천정비사업 북부도로망 확충사업을 관철해 냈습니다. 내용은 이미 공개된 사항으로 별도로 언급하지 않겠으나, 안성시의 중장기적인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협약체결로 모든 것이 마무리된 것은 아니며 내용이 잘 이행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해 나가는 것이 더욱 중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상생협의안에 대한 단체와 개인이 제기하고 있는 불만에 대해서

현재 상생협의안에 불만이 있는 단체와 개인이 있는 것은 잘 알고 있습니다. 특히 고삼새마을어업계(이하 어업계)분들의 요구와 협상과정을 비교해서 말씀드리자면, 처음 SK측은 어업계주민분들의 피해보상요구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SK
측은 공장이 가동된 상황이 아니고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는데 보상관련 논의는 협상내용에 포함시킬 수 없다는 입장이었습니다.

하지만 상생협의안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안성시는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영업피해에 대해 보상을 요구했으며 SK측은 요구를 수렴해 초기 200억 수준의 기금출연을 약속하였고 안성시는 기금운영에 대한 조례를 제정하고 기금운영위원회를 통해 보상 및 개발을 할 예정입니다.

 

-올해 공약사업에 대한 이행계획은

민선7기 공약사업은 더불어 사는 풍요로운 안성을 비전으로 5대 목표, 20개 분야, 64개 사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중 코로나19 극복 500억 원 규모 추경안 시행 경기 반도체 클러스터 편입추진 버스 준공영제 도입 무료 와이파이망 구축 공도 시민청 건립 원도심 활성화를 통한 도시재생사업 안성시 호수관광 벨트화 추진을 7대 대표공약으로 선정하여 추진하고 있습니다.

공약사업은 해가 바뀐다고 중점사업이 바뀌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당초 추진계획에 따라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추진하여 예정된 시기에 공약이 이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다만 올해는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이 전제되어 있는 해이니 만큼 지역감염 최소화와 민생경제의 피해를 극복하면서도 시민과의 약속을 차질 없이 이행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뛰고 더 많이 고민하겠다고 시민 여러분들께 약속드리겠습니다.

 

-유치하려는 산단이 화학업종이 주를 이루고 있고 또한 100만평 산단 확보 가능성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에 대해

현재까지 안성에 들어선 산단은 총 100만 평이 안 됩니다. 올해에 30만 평을 요구했고 추가요구에도 도의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습니다.

입주하는 산단이 화학업종 밖에 없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반도체 배후 산단이냐 화학산단이냐는 이름의 차이에 따라 받아들이는 느낌이 다른 것 같습니다.

SK
반도체 클러스터에 편입하기 위해서는 반도체관련 기업을 유치해야 하는데 대부분 화학에 관련되어있다 보니 그러한 우려가 나오는 것 같습니다.

화학업종이라고 무조건 배척할 것이 아니라 안전측면에 주목하여 유치하고 관리 한다면 안성경제에 득이 될 것입니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산업단지로 인한 수질오염이 장래에 친환경 호수관광 벨트화 사업에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이전에 용인에서 유입되었던 3만 톤(36만 톤 중 SK배출량 제외)의 오폐수도 SK오폐수에 포함시켜 2등급의 향상된 수질로 유입되기 때문에 환경개선효과가 있을 것입니다.

또한, 호수로 유입되는 유량의 증가로 유수가 증가하여 녹조를 예방하고 일정한 담수량이 유지되어 호변경관도 더욱 개선되리라 예상합니다. 하지만 처리시설의 비정상운영(시설고장 등)으로 인한 피해요소도 상존함으로 경계를 늦추어서는 안 됩니다.

 

-화학물질의 유입으로 발생할 수 있는 토양 및 지하수 오염에 대한 대책은

현재 SK가 기술적인 문제가 없음을 강조하고 관리당국도 허가를 한 이상 안성시로서도 미래의 피해에 대해 특정하여 주장할 수 없는 상황임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안성의 강점과 약점을 고려한 발전방향은

안성시는 경기도의 5.4%를 차지하고 있으며 경기도 31개 시군 가운데 아홉 번째로 면적이 큰 도시입니다. 역사문화자원과 수변 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인근 지자체와 비교할 때 무분별한 난개발이 이뤄지지 않은 환경친화적 도시입니다.

동시에 수도권과 우리나라 남부지역을 연결하는 가교역할을 수행하며 서울세종 고속도로 개설에 따른 교통 결절점으로 최대 수혜 가능지역으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이에 반해 출산율의 저하되고 있고 
급속히 초고령사회로 진입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불충분한 인프라는 지역상권의 침체로 이어지고 있으며 동부권과 서부권의 격차는 지역 간 불균형 발전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따라서 교통 인프라 개선을 통해 지리적 입지에 알맞은 편리한 교통망을 구축하고, 경기도 반도체 클러스터 산업단지 조성을 통한 산업경쟁력을 강화하여 안정적인 일자리를 창출 할 것입니다.

또한, 고령화에 따른 맞춤형 보건의료서비스를 구축하고 쇠퇴한 원도심의 도시재생사업 추진으로 주거환경 개선을 통해 정주기반의 살고 싶은 지역을 만들어 갈 것입니다.

아울러 무료 와이파이망을 구축하고 보편적 통신복지 서비스 제공을 통한 스마트 도시로의 기반을 만들겠습니다.

안성시 호수관광 벨트화 사업 추진으로 호수의 훌륭한 자연경관을 활용하여 호수관광의 기틀을 마련하고 친환경 관광산업을 육성하겠습니다.

정말 살기 좋은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시민들의 자유로운 참여 속에서 많은 분들이 공감할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시민여러분께 하고픈 말

존경하는 안성시민 여러분, 우리 사회에는 다양한 목소리가 있습니다. 저마다 처한 입장과 상황에 따라 주장과 요구도 천차만별입니다. 하지만 시정은 더 취약한 곳에 더 시급한 곳에 더 중요한 곳에 먼저 달려가 보듬을 수밖에 없습니다.

삐뚤빼뚤 쓴 어린이의 손 편지도 소중하고 시청 앞에서 큰 소리로 이야기 하시는 주민들의 이야기도 모두 가슴에 새겨듣습니다.

저는 모든 정책의 시작은 잘 듣는 것으로부터 출발한다고 믿습니다. 또한, 행정의 주체는 시민과 공무원입니다. 이 두 주체가 협력을 않는다면 행정의 효율은 떨어지고 성과 또한 기대하기 힘듭니다. 시민은 참여를, 공무원은 시민에 참된 서비스를 해야 합니다. 시민의 참여는 형식적이 아닌 실질적이고 주체적 참여가 요구됩니다.

시장실은 언제나 열려있고 저의 관심은 시민 여러분들을 향해 있습니다. 코로나 시대, 시민 여러분들을 직접 뵐 기회는 적지만 제 SNS는 언제나 시민 여러분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택희 기자 taiki2@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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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1/02/03 [23:58]  최종편집: ⓒ 안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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