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관질환, 암보다 더 무섭다… 4명 중 1명 사망원인
홍혜걸, 자치대학 강연
박상순 편집국장

▲     ©안성신문

중앙일보 의학전문기자로 활동하면서 공중파 방송을 통해 익숙한 홍혜걸 씨가 지난 25일, 안성을 찾았다.
 
안성시민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시민자치대학 강연자로 나선 그는 '의사들도 말해주지 않는 건강 이야기'란 주제의 특강을 통해 "자신의 건강에 대해 깊이 배려하는 마음을 가질 것"을 촉구했다.

특히 암은 사전 예고가 있어 죽음을 준비할 수 있지만, 혈관질환은 예고 없이 찾아올 뿐더러 그 결과 역시 처참한 가장 무서운 질병이라며 혈압, 혈당, HDL 콜레스테롤 수치를 통해 자신의 혈관상태를 지속적으로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의 이야기를 따라가보자.
 
◆ 우리나라 사망자 중 50%는 암과 혈관질환이 원인

우리나라 연 사망자 수는 약 24만여 명을 기록한다. 그렇다면 최대 사망원인은 어떤 것일까. 이중 연 6만여 명은 암으로, 뇌혈관질환(뇌졸중)이 4만여 명, 심장병이 2만여 명, 뒤를 이어 자살과 당뇨병 등이 원인이 된다. 

이중 뇌졸중이나 심장병은 병명은 다르지만 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는 혈관질환이라는 점에서 뿌리를 같이해 제1의 사망원인이 되는 암과 같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곧, 50%는 암이나 혈관질환이 원인이 되어 사망하게 되는 것이다.
 
◆ 암보다 무거운 게 혈관질환

최대 사망원인이 되는 암 중에서도 우리나라 사람들이 제일 많이 걸리는 것은 위암이다. 남성들에게는 위암과 폐암, 간암, 대장암이 여성에게는 자궁경부암과 유방암 등이 늘어나고 있다.

암의 원인은 유전적 요인 외에도 환경적 요인이 크기 때문에 잘못된 생활습관을 바로잡는 예방적 차원의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지만, 요즘 현대사회에서는 각종 화학물질 등으로 인한 환경오염으로 예방의 개념이 다른 질병보다 크지 않은 게 사실이다. 그래서 암의 경우 '조기발견'이 최선이라는 얘기가 가능한 것이다. 그리고 암환자의 경우는 대개 거동이 가능하고 자신의 죽음을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그러나, 혈관질환의 경우는 전혀 다르다. 혈관질환자들은 폐쇄된 병실 등에서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고 죽음이 예고 없이 찾아오기 때문에 인생을 정리할 시간이 없어 오히려 경각심이 더 필요한 질환이다.  
 
◆ 혈압·혈당·HDL 콜레스테롤 수치 체크 필요

혈관질환은 혈압·혈당·H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병적 기준을 판단하는 기준이 된다. 일반적으로 저혈압이 고혈압보다 덜 위험하다. 혈압이 높을 경우 잘 터지는 것은 물론 혈관벽에 혈전을 만들어 잘 막히기도 하기 때문이다. 혈압은 140/90mmhg일 때 정상적이라고 판단한다. 그러나 건강의 최대수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120/80mmhg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혈당 역시 낮은 것이 좋다. 보통 126mg/dL이 정상수치이긴 하지만 100mg/dL을 유지하는 게 좋다. 혈관 청소부의 역할을 하는 HDL 콜레스테롤 수치는 물론 높을수록 좋다. 이는 혈관 건강 성적표를 나타낸다고 볼 수 있는데 40mg/dL 이상 유지하면 정상이지만 70mg/dL 이상은 되어야 건강의 안전 신호등을 킨 것으로 확신할 수 있다.
 
◆ 규칙적인 운동과 정기검진이 가장 중요

그렇다면 혈압·혈당을 낮추고 H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는 방법은 무엇일까. 혈압과 혈당은 음식으로 조절이 가능하지만 HDL 콜레스테롤은 음식 조절만으로 수치를 높일 수 없다. 세 마리의 토끼를 잡는 방법은 바로 운동이다. 운동은 종목이 아니라 원칙이 중요하다. 오히려 자신에게 무리한 운동은 해가 될 수도 있다. 때문에, 유산소 운동으로 30분 이상 1주일에 적어도 3회 이상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울러 암에 대해서는 두 가지의 편견을 극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나는 "설마 내가…" 하는 생각이다. 이미 확인되었지만 암에 걸릴 확률은 50%이다. 자신이 예외일 수 없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또 하나는 암은 난치병이긴 하지만 불치병은 아니라는 점이다. 물론 조기발견이 중요하므로 2∼3년에 한번은 정기검진을 거르지 않는 게 상식이다.

박상순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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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6/10/29 [22:30]  최종편집: ⓒ 안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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