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윤종군 경기도 정무수석
안성신문
▲  윤종군 경기도 정무수석

경기도에서 새로운 지방자치 정책을 배우고,
다양한 행정 경험을 쌓는 것에 주력할 것


윤종군 경기도 정무수석
(이하 윤 수석)이 지난 20201130일 업무를 시작해 취임 100일을 넘겼다. 경기도 정무수석은 이재명 경기도지사 당선 후 신설된 직으로 도의회, 도교육청 등 유관기관과의 협치를 총괄하는 자리이다. 또한 윤 수석은 지난 125위기극복과 상생을 위한 공정임대료 TF’단장을 맡아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임차인의 임대료 부담을 공정하게 나누기 위한 전담조직을 이끌고 있다.

 

윤 수석은 안성출신으로 문재인정부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민주당 중앙당 정책위 부의장, 동아방송예술대학교 교수 등의 이력이 있다.

 

중앙행정과 지역정치 등 다양한 경험이 있는 윤 수석이 느낀 경기도정과 우리안성에 대한 그의 생각을 듣기위해 안성신문과 시사안성은 지난 318일 경기도 정무수석실에서 윤종군 정무수석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 질문과 답변은 안성신문과 시사안성이 공동으로 작성하였다.

 

경기도 정무수석으로 취임한지 100일이 지났는데, 간단한 소회의 말씀 부탁드립니다.

경기도 공무원들과 일하며 많은 것을 배우고 있습니다. 좋은 기회 주신 이재명 도지사님께 감사한 마음입니다. 기본적인 도정 업무 외에도 용인SK반도체 상생협의체’, ‘양성 도축장 문제’, ‘유천취수장 해제등 우리 안성의 지역 현안을 깊이 있게 들여다보고, 나름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찾고 있습니다.

 

안성에서 출퇴근하기 힘들 텐데, 출퇴근은 어찌하는지, 가족들은 힘들어하지 않나요?

기본적으로 안성에서 출퇴근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출퇴근 정체에 걸리면 1시간 반 이상을 길에서 발목이 묶이고 또 밀려드는 업무로 늦게 끝날 때는 어쩔 수 없이 귀가를 미루고 도청 근처 관사에서 자고 있습니다. 갈수록 관사에서 자야할 일이 많아져 주말 부부가 돼가고 아이들을 매일 보지 못해 저는 많이 아쉽지만, 아내와 아이들은 은근히 좋아하는 눈치입니다. (웃음)

 

 

▲   경기도 정무수석 임명장 수여식

경기도 정무수석은 2급 고위 공직자로 알고 있습니다. 안성에서는 처음인 것 같은데, 정무수석은 어떤 일을 하나요?

정무수석의 가장 중요한 업무는 도지사의 정치적 활동을 보좌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도의회, 도교육청과 협력관계를 구축하며 지자체간 갈등 현안에 대한 조정업무를 담당합니다. 지자체간 갈등 현안 에 대한 조정 업무를 맡다보니 용인SK상생협의체에도 결합했었습니다. 또한 정무수석 산하에 평화협력 및 DMZ정책을 담당하는 평화협력국과 민관협력, 사회적 경제, 공동체를 지원하는 소통협치국이 소속돼 있어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을 쌓고 있습니다. 더불어 청와대 행정관, 중앙당 당직자, 방송토론 패널 출연 등의 경험을 살려 청와대, 국회,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중앙 언론과의 협력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수행중인 윤종군 정무수석

 ▲ 이재명 도지사 하고는 자주 보나요?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무엇인가요?

확대간부회의, 업무 보고 등 각종 공식 회의석상에서 뵙기도 하고, 국회의원 및 주요인사와의 오찬 또는 만찬 자리에 배석하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기본소득, 기본주택 박람회 등 도 주요 공식행사에 수행을 했는데 특히 도의회와 교육청 관련 업무는 반드시 동행하여 보좌하고 있습니다.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며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책에서만 읽었던 이재명의 굽은 팔입니다. 소년공으로 공장에서 일하던 시절 프레스에 눌려 팔이 휘었는데 산재임에도 수술도 못 받아 팔이 휘었다고 합니다. 처음 임명장을 받을 때도 가슴에 꽂혔는데, 각종 행사에 수행할 때 뒤에서 보면 더 확연히 휘어진 팔을 보게 되는데 힘들게 살아온 성장기를 상징하는 모습 같아 짠하기도 하고, 존경심도 우러나고 합니다.

 

이재명 도지사의 가장 인상적인 정책이나 배우고 싶은 점은 무엇인가요?

곁에서 보기에 이재명 도지사의 장점은 국민들 실생활에 꼭 필요한 사업을 찾아내는 능력과 감각이 탁월하다는 것입니다. 화전민의 자녀로 태어나 생계조차 어려운 환경에서 자라서 그런 것 같습니다. 한마디로 거창한 개혁담론만 주장하는 사람이 아닌 구체적이고 작은 변화들이 쌓여야 국가 개혁을 완성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분입니다. 기본소득, 기본주택, 기본 대출 등 큰 정책들은 국민들께 익히 알려진 것이라 익숙한 것들인데, 얼마 전 시작한 경기먹거리 그냥 드림 사업은 이재명 도지사께서 일명 코로나 장발장사건을 보고 배고파 물건을 훔치는 것은 막자는 생각에 직접 제안한 사업입니다. 사업 구상단계에서 굶지 않는 사람들도 와서 가져갈 텐데 어떻게 하냐는 공무원들 문제제기에 109명이 그런 사람이고 단 한 사람이 진짜 배곯는 사람이더라도 그 한 명을 위해서라도 해야 한다고 말씀하시며 밀어 붙이셨습니다. 먹을 것이 없어서 배 곯아본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철학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외에도 중고차 허위 매물 상시 감시체계 구축, 일산대교 통행료 문제, 경기도 공공배달 앱 등 거창한 담론 주장 보다 작더라도 실질적으로 국민 생활의 변화를 이루어 내는 것에 집중하는 정책들이 인상적이었습니다.
 

 

▲  조류독감 정책 간담회

청와대에서도 행정관으로 일했는데, 도에서 일하는 것과 같은 점과 다른 점은 무엇인가요?

기본적으로 국민과 도민을 위한 정책을 생산하고 실천하는 장이라는 측면에서는 같다고 봅니다. 그러나 일하는 사람들과 방식에는 많은 차이가 있었습니다. 한마디로 청와대는 의사결정을 하는 조직이라면 경기도는 의사결정과 집행이 함께 이루어지는 공간이다 보니, 일의 결과를 훨씬 빨리 체감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선출직 공직자가 되신 선배들 얘기로는 준비 안 되고 처음 하면 공무원 사회 파악하는데 1~2년 걸린다고 하던데, 그것이 어떤 말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지자체에서 일이 진행되는 프로세스, 일 잘하는 공무원을 알아보는 법, 공무원들이 최대치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법 등을 익히고 있습니다.

 

경기도에서 본 안성발전의 비전은 무엇인가요?

외적인 하드웨어와 내적인 소프트웨어적 비전을 구상할 수 있을 것입니다. 외적으로는 중장기적으로 이규민 국회의원님이 추진하는 수도권 내륙선 철도를 통한 안성 철도 시대를 개막하는 것이 여러 측면에서 중요합니다.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일이나 꼭 해야 할 일입니다. 단기적으로 유천취수장 해제를 통해 안성 서부권의 규제를 해제하여 서부권 발전 동력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오랫동안 경부축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왔지만 안성 서부지역은 유천취수장으로 40여년간 일방적인 피해 입어 온 지역입니다. 또한 제2경부 고속도로 개통을 계기로 안성 중부·동부권 발전의 전기를 마련해야 합니다.

또한 내적으로는 두 가지 과제에 도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첫째는 안성의 풍부한 역사문화관광 자원의 효용성을 극대화 하는 것입니다. 코로나 시대는 우리 안성에게 새로운 도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발전 축에서 밀려나 수도권의 변방이라 생각되었던 안성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수도권 남부에서 당신이 어디에 살든 10분 안에 등산할 산이 있고, 10분 안에 산책할 수 있는 호수가 있는 지역은 안성뿐입니다. 안성의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하여 수도권 남부 최대의 1일 관광지역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둘째는 지방자치 선도 도시로 탈바꿈 하는 것입니다. 지방자치 역사 25년 동안, 남해와 성남이 상징이 되었습니다. 김두관 의원은 인구 5만의 남해를 독일마을 조성’, ‘남해스포츠파크 건설로 관광객이 찾는 문화관광도시로 탈바꿈 시켰습니다. 성남 이재명 시장은 인구 100만 도시의 지방자치의 모범을 창출했습니다. 우리 안성은 인구 20만 도농복합지역 지방자치의 모범을 창출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방자치를 좀 더 잘하는 안성이 아니라, 대한민국 지방자치를 선도하는 안성을 만들겠다는 혁명적인 사고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용인SK반도체 상생협의체 합의 과정에서 역할을 했다고 들었습니다.

지지체간 갈등조정 업무도 정무수석실 업무 중의 하나여서 합의과정에 공식적으로 참여 했습니다. 결정권자가 아니어서 한계는 있었지만 민원이 있는 안성 시민을 직접 만나 의견을 청취하고 경기도와 SK에 신속하게 전달해 왔습니다. 때로 상생협의체 위원장인 경기도 행정1부지사를 대신하여 회의를 주관하기도 하였습니다. SK하이닉스 용인반도체클러스터는 국책사업인 동시에 경기도가 많은 인센티브를 제시해 다른 도로 가려 했던 SK를 유치한 것이라 궁극적으로 진행될 수밖에 없는 사업이었습니다. 하지만 우리 안성은 직접적인 혜택 보다 일방적으로 SK방류수가 유입되는 피해 지역으로 이에 근거하여 보다 강력하고, 장기적인 보상을 요구할 수 있는 위치였는데 이에 걸 맞는 결과를 만들어 냈는가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방류수로 인한 문제는 안성 민관이 협력하여 지속적으로 감시감독하고 문제가 발생하면 언제든 추가적인 협상을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경기도에 있다 보면 민원이 많이 들어올 텐데, 해결하여 보람 느낀 민원이 있나요?

정말 많습니다. 그중에 특히 기억에 남는 민원은 안성의 양계농가로부터 온 민원이었습니다. 안성 AI발생 후 여러 양계농가로부터 민원을 접수 받았습니다. 원래 농림부 규정에는 발생농가에서 2km까지는 모두 살처분하게 되어 있어, 너무 과도하다는 민원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양계농가들도 중앙정부가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경기도가 강력하게 요구하여 '반경 1km' 축소를 관철했고 이에 많은 안성 양계농가들이 매몰을 피할 수 있었습니다. 그 이후 현장에서 민원을 청취하고 도 동물방역위생과 담당자, 백승기 도의원님(경기도의회 농정해양위 부위원장)과 함께 간담회도 열었습니다. 또한 백승기 도의원과 대한양계협회, 경기도 양계협회, 안성 양계 농가들과 함께 조례 개정을 검토하고, 좋은 정책을 중앙정부에 강력하게 경기도의 의견으로 내기로 했습니다.

  

경기도에서 일하면 다양한 안성사람들을 만나기도 하시나요?

맡은 업무 중에 하나가 도지사를 대신해서 각종 행사에 참석하는 일입니다. 행사장에서 먼저 알아봐 주시고 아는체 해주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또한 직접 뵙지는 못했지만 고향 안성 출신이 고위직으로 와서 고맙고 기대한다는 문자도 꽤 여러분들이 보내 주십니다. 왠지 친근감과 뿌듯함을 느끼는 것은 안성사람으로서 어쩔 수 없나 봅니다. 안성에 있을 때는 잘 몰랐는데 정말 많은 안성 분들이 각계각층에서 성과를 내고 계시더군요. 공무원뿐만 아니라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시다 퇴임하신 분들도 소개로 만나곤 하는데, 특히 안성 출신 역량 있는 퇴직 공직자, 경제인, 문화예술인들이 안성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통로가 없어 많이 아쉬워하시더군요. 이런 통로가 마련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  안성신문과 시사안성은 지난 3월 18일 경기도 정무수석실에서 윤종군 정무수석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 사진 = 인터뷰중인 윤 수석

 ▲ 선거 얘기를 안 할 수가 없는데요. 지역에서는 2022년 지방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궁금해 합니다.

마음에 결심한 방향은 있지만 지금은 경기도 정무수석으로 도정 업무에 충실 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당분간은 전국 지방자치를 선도하는 경기도에서 새로운 지방자치 정책을 배우고, 다양한 행정 경험을 쌓는 것에 주력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 경기도에 있으면서도 안성 출신이라는 것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본분인 정무수석으로서 도지사를 잘 보좌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지만, 안성사람으로서 이규민 국회의원님, 김보라 안성시장님, 양운석, 백승기 도의원님과 협력하여 안성 발전에도 제 역할을 다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안성신문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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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1/04/07 [14:55]  최종편집: ⓒ 안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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