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철 전)안성시지역자율방재단장 겸 안전전문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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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 등 다중이용시설의 화재 예방 철저히>
안성시는 지난 6일 설명절을 맞아 안전점검의 날의 일환으로 서인로타리 일원안성맞춤시장, 중앙시장을 방문해 전통시장 화재예방에 대한 캠페인을 벌었다.
전통시장과 같은 다중이용시설은 특히 작은 불티 하나가 모든 걸 집어삼킬 수 있는 화재를 일으킬 수 있다는 측면에서 안전의식에 대한 경각심 제고가 중요하다.
화재발생 통계에 다르면 화재의 절반 가량이 11월에서 다음해 3월로 집중돼있다. 따라서 매년 이 시기가 되면 불조심을 강조하고 예방 계획을 세워야 한다.
전통시장은 화재 시 대피가 어려운 곳이다. 전통시장은 현대적 건축물과는 달리 통로가 마치 미로와 같이 복잡하게 조성돼있고 많은 점포가 좁은 공간에 밀집해있는 만큼 화재가 빠르게 번진다.
그 어느 곳보다도 화재 예방 캠페인이 중요한 장소다. 그래서 전통시장 화재 예방으로 우선 화재 예방 홍보를 철저하게 해야 한다.
이러한 이유로 각 관공서는 시장 상인들에 대해 기본적인 소화 장비(소화기 등) 사용법을 자주 교육하고 화재 예방 홍보도 철저히 진행해야 한다.
안성시는 전통시장 화재예방을 위해 4가지 수칙을 강조하고 있다.
첫째로, 1점포 1소화기이다. 화재가 발생하면 초기진압이 매우 중요하다. 초기화재는 소화기를 이용하면 빠르게 진압할 수 있다. 소화기압력, 내용물 확인 등은 항상 사용할 수 있도록 월 1회 꼭 점검하자.
둘째로, 전선과 콘센트 점검이다. 문어발식 콘서트와 노후 전기배선으로 화재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노후배선은 교체, 배선정리 및 먼지 청소를 주기적으로 해줘야 한다.
셋째로, 소방차의 원활한 진입을 위해 도로 및 진입로에 상품을 진열하거나 불법주정차를 하지 않도록 해야한다.
넷째로, 화재위험 4대 난방용품관리이다. 전기 히터, 전기 장판, 화목 보일러, 전기 열선을 안전수칙에 맞게 사용후 전원을 반드시 꺼줘야 한다.
또한, 화재시 연기로 인한 시야 확보 방해에 대비하기 위해 바닥에 형광물질이 포함된 대피 동선을 표기하는 작업도 인명피해를 최소화하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다중이용시설 역시 유동인구가 많기 때문에 결코 화재로부터 안전한 장소가 아니다.
그런데 다중이용시설에서 소화시설이나 대피 동선 부근에 물건을 적재해 둔 모습을 자주 보인다.
앞서 언급했듯 화재 시엔 연기가 많이 발생해 시야를 확보하기가 굉장히 어렵다.
전방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선 비상구 표시등에 의지한 피난이 유일한 대피 수단인데 대피 통로에 물건이 적재돼 있으면 피난에 장애가 발생하고 대피 중 2차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다.
소화 시설 역시 마찬가지이다. 시설 부근의 적재물 때문에 장비 사용이 어려워져 초기 진화를 할 수 있는 화재도 쉽게 진압하지 못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
화재 예방은 화재 진압보다 중요하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가 아닌 ‘외양간 고쳐 소 잃지 않기’가 화재에 대처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국민 모두가 화재 예방에 대해 경각심을 갖고 안전수칙의 이행을 실천에 옮긴다면 따듯하고 안전한 겨울을 보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